(스몰캡리포트)삼익악기, 중국향 성장이 커진다

입력 : 2014-06-09 오후 2:17:2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리포트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기업들 소개하는 시간이죠. 증권부 김보선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 삼익악기죠?
 
기자: 네, 삼익악기(002450)는 잘 알려진 종합악기회사죠. 피아노, 기타, 현악기, 일반악기 사업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 1958년 설립돼 증시에는 지난 1988년 9월에 상장했고요, 국내 공장과 토지를 매각하고 경쟁 악기업체들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기업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김종섭 회장(20.5%), 김 회장의 아들인 김민수 사장 (2.8%), 이형국 대표(0.1%) 이고, 스페코가 16.6% 지분을 보유하면서 특수관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같은 특수관계인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40.1%입니다.
 
앵커: 네, 종합악기회사인데 주력 제품은 아무래도 피아노와 기타이겠죠? 구체적인 현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주력 제품은 피아노와 기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을 볼때 삼익악기의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비율은 피아노 49%, 디지털피아노 4%, 전자 기타 등 기타를 포함한 일반악기 부문이 40% 비중입니다.
 
부문별 매출액은 업라이트 피아노 398억원, 그랜드 피아고 121억원, 디지털 피아노 42억원이고, 기타 부문은 일반이 241억원, 전기 1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익악기는 이러한 제품들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원재료 확보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해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적얘기를 해볼까요. 실적 추이도 긍정적인 종목이죠. 지난달 말에 1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특징적인 게 있었나요?
 
기자: 최근에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 소폭 줄어 3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5% 증가해 51억원, 당기순이익은 96.1%가 늘어 5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실적은 최근 5년 꾸준한 성장세에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5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로 43%, 503%씩 급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인수할 지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스타인웨이'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500% 넘게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실적은 중국 향 매출이 호조를 나타낸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 내수는 경기 부진에 따른 여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외 영업환경에 대해 회사측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이승재 커뮤니케이션 이사 얘기 확인해보시죠.
 
앵커: 전체적인 매출 비중도 역시 수출이 높은 상황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중국 시장을 확대하는 추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삼익악기의 내수와 수출비중은 25%, 75%로 수출이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영업 부문은 시장별로 미국 46%, 미국 외 54% 비중인데요 과거와 비교할 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 가장 특징적인 흐름입니다.
 
이에따라 한국, 인도네시아의 차별화된 생산기지를 활용해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벡스타인', '스타인웨이' 투자경험과 '자일러' 인수를 통한 영업기술 발전으로 중고가 피아노시장에서 일본업체와 경쟁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삼익악기는 올해 중국 수입 피아노 업체 중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 중고가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특히 피아노 부문이 최대 시장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중국에서의 성장 기대감은 어느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중국 시장은 특히 피아노의 경우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라 소득과 교육수준이 향상되면서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피아노시장은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급성장해서 현재는 연간 판매가 30만대 규모인데요, 이는 세계 피아노 판매량의 55% 규모이기 때문에 세계 최대 시장이라고 평가됩니다.
 
그런데 현재 중국의 피아노 보급율은 5% 미만에 그친 수준입니다. 선진국이 30%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현저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삼익악기로서도 앞으로의 기대감이 더욱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피아노 인기브랜드 조사에서 상위 10위권에 삼익악기 브랜드로는 '자일러', '삼익 크나베', '프램버그' 등 4개 브랜드가 들었습니다. 삼익악기는 2008년 자일러를 인수하며 고가시장에 진출했는데, 크나베, 프램버그를 런칭하면서 중고가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올해도 실적 증가를 기대해봐도 좋을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실적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회사의 가이던스와 올해 계획을 반영해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 성장한 1780억원이 예상됩니다. 영업이익은 23% 성장한 210억원, 당기순이익은 60% 감소한 180억원이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앞서 설명한 것 처럼 지난해에 스타인웨이 지분 매각이익이 포함돼 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도 중국향 매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걸로 보입니다. 중국향 중계무역 매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인 PT.SAMICK의 피아노 생산설비를 증설해서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리스크 요인은 어떤 점이 있을지 궁금한데요, 삼익악기에 대한 투자포인트와 함께 짚어주시죠.
 
기자: 올해도 국내 경기침체로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회사에서는 매출채권 회수결제를 현금수금 방식으로 전환해 국내 매출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부실채권 방지의 효과가 있고 앞으로 특판 영업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는 점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글로벌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스타인웨이 공개매수를 중단하며 빨간불이 켜진 점도 우려사항으로 꼽히는데, 삼익익기는 다른 해외 악기업체나 동종업체 외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만한 기업에 대한 M&A를 검토하고 있어 이런 방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6.1배 수준입니다. 주가는 교육, 연주, 취미를 목적으로 한 대중의 수요과 경기상황에 따라 탄력성이 있는 종목입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실적이 장기적인 증가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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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