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아웃도어 마케팅..SUV '명가' 재건 가속화

입력 : 2014-06-26 오전 11:04:5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쌍용차(003620)가 아웃도어 마케팅을 통해 ‘SUV(스포츠유틸리티) 명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올 한 해를 명가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4계절 아웃도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봄·가을은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 여름철에는 오프로드 행사, 겨울철에는 스노 드라이빙 등 SUV에 맞는 다양한 계절별 야외활동을 통해 자사 SUV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부분의 아웃도어 행사를 정례화,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SUV 전문사로의 독자적인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I LUV Korando FESTIVAL(아이 러브 코란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지난 21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I LUV Korando FESTIVAL(아이 러브 코란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쌍용차는 이날 총 3000여명의 SUV 이용고객들을 초청해 오프로드 체험, 수상레저, 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자연과 사람, 자동차를 한 데 묶는 신개념의 시도다.
 
특히 오프로드 시승의 경우 언덕 급경사, 수로, 언더모글 등 총 3가지 코스로 구성돼 코스의 난이도가 높아 쌍용차의 자랑인 4륜구동 성능을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확인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렉스턴W 동호회원과 함께 ‘오프로드 어드벤처 캠핑’을 진행했다. 춘천시 문배마을과 가평 칼봉산 자연휴양림까지 1시간 가량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는 시승행사로, 자사 SUV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쌍용차는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TV광고는 물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교감의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이 같은 아웃도어 마케팅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까지 ‘뉴 코란도C’와 ‘렉스턴W’, ‘코란도 스포츠’ 등 SUV 부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4% 증가한 2만3023대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 SUV 판매 증가세 14.4%와 비교해 거의 2배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뤄내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실속형 수입차의 공세로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구조가 무너지면서 쌍용차에게는 공간 창출이라는 기회가 주어졌고, 여기에다 여가와 레저를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쌍용차를 다시 주목하게 만들었다.
 
물론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 부문은 판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성장률에 따른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쌍용차의 SUV 라인업이 ‘뉴 코란도C’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노후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주목할 만한 성장세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웠던 상황 탓에 동호회 등에 대한 포괄적 지원이 미흡했다”면서도 “동호회가 활성화 돼 있고,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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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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