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사진=MBC 중계 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근호(29·상주상무)가 자신의 잘못으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벨기에전 패배에 눈물을 쏟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서 진행된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 상대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한국은 H조 조별리그 성적 1무2패(승점 1점)를 기록하며 이번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H조에선 벨기에와 알제리가 각각 1·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의 실점은 후반 33분 나왔다. 디보크 오리기의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쳐내며 막아낼 듯 냈지만, 쇄도하던 얀 베르통헌이 잘 밀어넣어 한국의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베르통언의 이날 결승골 직전 패스 실수를 범한 이근호는 경기 후 열린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죄송하다.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라며 울먹거렸다.
이어 잘못된 사항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뭐 어떤 하나가 잘못됐다기 보다는 전부 다 잘못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잘 하고 싶다"면서 굵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비록 한국은 16강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이근호는 자신이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1골 1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그가 선보일 맹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끝으로 이근호는 "최선을 다하려 했다.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오늘 결정적 패스 미스를 해서 실점한 게 선수들한테 미안하고 (팬들에게도) 너무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