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란과 진행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의 간판 공격수 에딘 제코가 경기 종료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하는이날 맞대결의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보스니아 폭격기'로 불리는 제코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포네 노바에서 열린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제코는 교체될 때까지 84분을 뛰었고, 패스를 23회 엮었으며, 슈팅은 4회 날렸다.
보스니아는 지난 1992년의 독립 이후 월드컵에 처음 참가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보스니아가 이기기 위해선 독일 분데스리가 2008~2009시즌 득점왕이던 제코의 활약이 절실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제코는 점수를 못 냈다. 보스니아는 결국 두 경기 모두 다 패했고 팀 득점은 한 골에 그쳤다.
제코의 월드컵 데뷔골은 '원맨쇼'였다. 전반 23분 퍄니치의 패스를 받아 이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으며 그대로 골문에 빨려들어간 것이다.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하지지가 손을 뻗었지만 슈팅 궤적이 워낙 빼어났고, 결국 하지지가 막지 못했다.
제코는 이후에도 보스니아 공격의 핵으로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동료와 동선이 겹치며 슈팅 기회를 놓치는 때도 있었지만,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다. 제코의 이같은 모습은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이어졌다. 경기의 MOM에 손색없는 활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