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글이 '잊혀질 권리'를 인정한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일부 개인 정보를 검색 결과에서 삭제하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유럽에서 개인들이 삭제 요청을 한 부적절한 개인 정보를 검색 결과에서 삭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글 기술자들은 정보 삭제를 위한 회사의 기술 인프라 개선 작업을 실시했으며, 전일부터 개인들에게 삭제 요청을 접수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요청 받은 개인 정보들의 검토를 위한 삭제 작업반을 구성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삭제 완료된 개인 정보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대변인은 "이번 주부터 정보 삭제 작업에 착수했다"며 "각 요청들은 개별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가능한 빠른 작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사법재판소는 구글 이용자들이 자신과 관련한 부적절한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이후 구글 측은 약 한달 동안 5만건이 넘는 개인정보 삭제 요청을 받아왔다.
구글이 최초로 삭제한 정보는 스페인의 마리오 코스테하 곤잘레스라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그는 앞서 자신의 채무 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실은 지난 1998년 신문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구글에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