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홈프러스 설립 15년만의 첫 임급교섭이 결렬됐다.
27일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26일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사측과 노조간의 8차 본교섭에서 노조 교섭위원들이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노조는 즉각 쟁의행위 준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올해 1월말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첫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다.
홈플러스 노조는 8차례 진행된 본교섭을 통해 ▲도시노동자 평균임금의 58% 수준 임금 지급 ▲ 기준 없는 시급 차별 철폐 ▲부서별 근로 환경 실태 조사 후 위험 수당 등 재적용 ▲상여금 400% 지급 ▲근속 수당 매년 인상(최소 2만원) ▲ 감정수당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측이 회사 사정이 어려워 노조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섭은 결렬됐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홈플러스 대다수 노동자들은 한 달 월급으로 10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5653원)보다도 낮은 시급"이라며 "홈플러스는 최근 5년동안 매출 54%, 영업이익 73%나 증가했지만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시급은 18%밖에 올리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재작년 홈플러스 임원 4명의 연봉은 무려 100억원에 달하면서도 홈플러스는 회사가 어려우니 직원들이 함께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만 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며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을 빠르게 밟아나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