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진에어 취항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마원 대표가 B777-200ER 도입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진에어)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진에어가 중대형 항공기인 보잉 777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에 본격 진출한다.
진에어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최초로 중대형 항공기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번 새로 도입되는 기종은 보잉사가 제작한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로 미주·유럽·호주 등 대부분 지역으로 운항할 수 있다.
진에어는 중장거리 기종인 B777기종을 오는 12월 초 우선 1대, 내년 같은 기종 2대를 추가 도입한다.
투입되는 노선은 괌과 홍콩으로 당초 올해 말부터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하려 했지만 B777 기종이 2대 이상 확보되는 내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진에어는 설명했다.
진에어의 B777-200ER은 이코노미 플러스 38석과 이코노미 355석으로 총 393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코노미 플러스는 36~47인치로 더 넓은 좌석 간격을 이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 간격은 30~31인치다.
이와 함께 진에어는 B737-800도 추가로 들여와 현재보다 약 2배 많은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현재 총 11대를 운영하고 있는 B737-800의 경우 다음달 1대, 내년 5대 총 6대를 추가 도입해 올해 말까지 B777기종을 포함, 총 20대의 총 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보유 항공기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운수권을 받은 제주~시안, 제주~취엔저우 노선에 오는 10월부터 각 주 2회씩 신규 취항하게 된다.
12월 인천~후쿠오카와 인천~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노선을 각각 주 7회씩 신규 취항해 연말까지 국제선 정기 노선은 총 16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진에어는 새로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승객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IEF 시스템을 유료화로 제공하게 된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사이가 규모나 기종 등에 있어 진에어의 가장 공격적인 사업 확대 시기"라며 "특히 국내 LCC 최초의 중대형기 도입으로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경쟁 우위를 점하며 지속 성장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에어는 주식시장 상장계획에 대한 질문에 "기회가 되면 검토해볼 예정이지만 현재로서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