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티아라의 효민. (사진=코어콘텐츠미디어)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효민이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30일 발표된 효민의 솔로 1집 미니 앨범 ‘Make Up’엔 타이틀곡인 ‘나이스 바디’(Nice body)를 비롯해 총 3곡이 담겼다. 이날 효민은 서울 삼성동 JBK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솔로 앨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청심환도 먹고 왔는데 굉장히 떨린다”고 말문을 연 효민은 “찾아만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할 각오로 앨범 활동을 하겠다. 이번 노래를 알릴 수 있도록 정말 많이 힘을 쓰겠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효민과의 일문일답.
-타이틀곡인 ‘나이스 바디’는 어떤 곡인가.
▲슬로우템포의 힙합곡인데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다. 남자를 향한 여자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담겨 있다.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부담이 너무 컸다. 요즘 몸매가 나이스한 분들이 너무 많고, 이 곡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됐다. 노래와 안무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또 하나의 걱정은 운동과 다이어트였다. 크로스핏과 식단 조절을 병행했다. 1주일 정도는 근육통 때문에 앓아누울 정도로 운동이 힘들었고, 나이스 바디를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나이스 바디의 콘셉트를 잘 살린 뮤직비디오의 의상이 인상적이다.
▲제목도 그렇고 가사에 ‘나이스 바디’란 이야기가 계속 나오니까 그런 부분을 어떻게 더 강조해서 곡을 잘 표현할까에 대해 고민했다. 스포티한 콘셉트의 의상이다. 그리고 의상에 숫자를 넣어볼까 고민을 하다가 나이를 쓰기는 애매해서 신체 사이즈를 적어보자고 결정을 내렸다. 의상에 ‘34, 24, 36’이라고 적혀 있다. 여자의 이상적인 몸매 사이즈인데 직접 내 신체 사이즈를 재면서 거기에 맞춰보려고 노력했다. 바스트 부분이 좀 어렵더라.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까 숫자가 잘 나오는 것 같기도 했다.(웃음)
-지난달 티아라의 멤버로선 처음으로 지연이 솔로 앨범을 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연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지연이를 비롯한 멤버들이 정말 많은 응원을 해줬다. 지연이와 내가 처음 솔로 제안을 받았을 땐 사실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그런데 멤버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응원을 해줬다. 어제도 지연이와 통화를 했는데 아마 엄청 떨릴 거라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지연이와 서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을 보여드리자고 약속을 했다.
-지연의 솔로 앨범과 마찬가지로 섹시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지연의 노래와 차별점이 있을까.
▲지연이의 경우는 티아라의 막내 이미지가 강해서 좀 더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나의 경우는 조금 더 차별화된 건강하고 밝고 귀여운 섹시미를 강조하기 위해 무대를 꾸며봤다. 무대에서 색다른 퍼포먼스가 많이 준비돼 있으니 지연이의 무대와의 차별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색다른 퍼포먼스를 준비했나.
▲줄자와 계단, 스탠드바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있다.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섰던 무대가 좀 비어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여러 아이디어를 내다가 줄자는 후렴구의 포인트 안무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노래 가사에 가장 적합한 안무라고 생각했다. 스탠드바는 노래의 인트로 부분과 마지막 부분의 포인트 안무에서 사용된다. 힙(hip)을 강조한 안무인데 주변에서 애플힙 댄스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티아라가 굉장히 다양한 콘셉트를 무대에서 선보였기 때문에 솔로 앨범을 내기 전, 해보지 않은 콘셉트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조금은 과감할 수 있는 선택을 했다.
-지연의 무대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무대가 더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지연이가 솔로로 활동했을 때 첫 방송부터 하나도 빠짐 없이 모니터링을 했다. 첫 무대를 보고 ‘100점’이라고 문자를 남겼다. 첫 솔로 앨범이고 막내라서 겁도 많이 났을텐데 너무 소화를 잘 해줬다. 대견하고 고마웠다. 지연이만큼만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내가 나이가 더 있으니까 무대에서 노련미를 보여드리는 게 그나마 더 잘할 수 있는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첫 솔로 앨범에 자작곡인 ‘담’이 실렸는데.
▲나의 첫 자작곡이다. 내가 해도 될까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까 욕심이 더 생겼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힘든 일을 이겨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나에게도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의 다른 곡들과는 다른 느낌의 곡인데 나만의 색다른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참고한 스타나 영상이 있다면.
▲수많은 스타분들의 자료를 찾아봤다. 가장 많이 봤던 건 이효리 선배님의 무대와 영상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서 이효리 선배님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머리도 잘라보고 염색도 밝은 색으로 탈색을 해봤는데 아직 자신감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긴 하다. 긴장이 많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