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국지엠이 지난달 내수 판매는 증가했지만,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한국지엠은 1일 지난달 내수에서 1만213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오랜 불황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하면 선전이다. 다만 수출은 3만9313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와 수출은 총 5만14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8%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및 수출 판매 현황. (자료=한국지엠)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총 531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5.1%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말리부 디젤도 지난 한 달 간 총 172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26.5% 판매가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 최고 판매기록이다.
쉐보레 올란도는 지난 한 달 간 총 1459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RV라인업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란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0% 증가한 수치다.
캡티바와 트랙스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8.9%, 17.3% 판매량을 늘리며 쉐보레 RV 판매호조를 도왔다.
문제는 수출이다. 유럽 쉐보레 철수 여파 등으로 한국지엠은 지난해부터 수출이 35% 가량 급감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가동률 역시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인원감축과 무급휴직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노사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최근 쉐보레가 보여주고 있는 판매증가세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하반기에도 쉐보레는 업계 최장 제품 보증기간과 최고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자랑하는 ‘쉐비 케어’ 등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