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자산 24조원, 매출 18조 9000억원 짜리 거대 통신기업이 탄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KT-KTF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방통위는 합병을 승인하면서, 전주와 관로 등 필수 설비를 다른 사업자가 지금 보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 등을 합병 조건으로 부여했다.
이에 KT는 전주·관로 등 설비 제도 효율화에 대한 개선 계획, 시내 전화와 인터넷 전화번호 이동절차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방통위의 이날 결정으로 합병 KT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출범하게 된다. KT는 앞으로 무선 인터넷 접속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내·외부 콘텐트 사업자간 차별을 하지 못하게 된다.
아울러, 방통위는 인가조건 부여와 함께 전국 농어촌지역 광대역 통합망 구축, 국가 주요통신시설의 안정성 유지, 국가 정보통신 기술 발전 기여 등을 통합 KT측에 요구했다.
최영해 방통위 통신경쟁정책과장은 "합병인가 조건에 대해서는 경고나 사후 조치를 통해 보완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허가 조건에 대한 이행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경우 허가 취소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투자에 대해서는 KT가 성실히 와이브로 투자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인가 조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오는 27일 주주총회을 통해 정식 출범하게 되는 통합 KT는 지난해 기준 자산 24조1293억원, 매출 18조9471억원, 영업이익 1조4604억원의 거대 기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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