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이 7이닝 2실점 역투에 타자로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고도 불펜 난조에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충분히 활약을 펼쳤음은 분명했다.
류현진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피칭을 펼쳤다. 3.12였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08로 낮추면서 안정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8회 구원 등판한 불펜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동점타와 역전타를 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스캇 밴들라이크의 8회 좌월 솔로포로 따라갔지만 결국 4-5로 석패했다. 20일만에 2연패를 기록한 것이다. 류현진이 잘 던지고도 패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경기 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서도 류현진의 승리 실패에 대해 아쉬워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강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기지 못했다(Ryu strong, but Dodgers can't close out win)'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은 강력했지만 다저스는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빈약한 라인업에도 류현진은 7이닝동안 2실점으로 막아내는 강력한 피칭을 펼쳤다. 적시타를 포함해 다저스의 첫 4안타 중 2안타를 치며, 1타점 2루타와 득점도 했다"고 이날의 그의 활약을 높이 샀다.
이어 "류현진의 10승은 1점차 리드에서 불펜에게 달려 있었지만, 8회 올라온 윌슨은 고의4구를 포함해 볼넷을 3개 허용하며 대타 데이비드 머피에게 동점 적시타, 마이크 아빌레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저스도 4-5로 역전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MLB.com은 "(류현진은) 4회 라이언 레이번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며 볼넷없이 삼진을 8개 잡았다"며 "5회 공격에선 스스로 도왔다. 2사 1루 상황에 좌측에 빠진 1타점 2루타를 쳤고, 안드레 이디어의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을 이끌었다"며 류현진의 이날 활약에 대해 재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