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이 오는 4일 IBM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건과 전산시스템(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오는 4일 오전 10시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IBM 공정위 제소 결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진들은 지난달 23일 임시이사회에서 "IBM의 가격정책이 독점 이윤의 추구를 위해 사회적 후생을 가로막는 시장폐해를 일으켰다"며 이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건호 행장은 "한국IBM과 유닉스 모두에게 주 전산시스템 입찰 제안서를 받아보고 진행하자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주전산기 선정 재검토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들은 최근 "차기 주전산기가 반드시 제대로 선정되도록 해야한다"며 "은행 내부의 실무전문가들과 함께 외부의 IT전문가 조력을 받아 기종 선정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은 경영진과 이사회 갈등으로 주전산기를 기존 IBM의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환하기로 한 전산교체 작업이 두달 여간 중단된 상태다.
사외이사들은 IBM과의 메인프레임 사용 계약이 끝나는 내년 7월 이후에도 국민은행이 시스템 사용을 연장할 경우 매달 약 90억원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