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2.5만가구 분양..5년 내 '최다'

상반기 분양물량·순위내 마감 사업장 모두 '최고치' 기록
1만명 이상 몰린 대박 사업장 11곳..절반 이상 대구에

입력 : 2014-07-04 오후 1:36:14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호조세를 보였다. 풍성한 분양 물량과 함께 청약자들이 몰리며 순위내 마감 사업장도 크게 늘었다.
 
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은 전국 202곳(수도권 63곳, 지방 139곳) 사업장에서 총 12만5400가구 중 11만381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공급이 쏟아졌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분양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취득세율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일관성 있는 규제 완화 정책 추진으로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남 재건축, 마곡지구,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 동탄2신도시, 송도국제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지방도청 이전신도시 등 유망 지역에서 지속적인 공급이 이루어졌고,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사업장이 많았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양시장의 흥행을 설명했다.
 
◇ 최근 5년간 상반기 분양물량 추이 (자료=부동산써브)
 
공급물량 뿐 아니라 순위내 마감 사업장수도 최근 5년 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위내 마감 사업장수는 전국 109곳(수도권 32곳, 지방 77곳)으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순위 마감 사업장이 전국 58곳(수도권 12곳, 지방 46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아직까지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청약 성적이 뛰어나 온도차를 보였다.
 
청약자가 1만명 이상 몰린 단지는 전국 11곳으로 모두 지방 사업장이다. 그 중 6곳이 대구로 올해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에 3만2131명이 청약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고,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3만1436명, '광주 무등산 아이파크' 1만9238명, '부산 센텀 비스타 동원' 1만7762명, '충남 천안 불당 지웰 더샵' 1만6243명, '대구 범어 라온프라이빗' 1만4127명, '충남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1만3734명, '대구 화원 이진캐스빌' 1만1880명, '부산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1만1680명, '대구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 1만1540명, '대구 월성 협성휴포레' 1만48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부천옥길 등이 인기지역이었다. 수도권 1순위 마감 사업장 중 청약자수가 가장 많은 단지는 '하남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센트로엘'로 총 7434명이 청약했고, '하남 미사강변도시 공공분양 2790명, '화성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235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수도권 청약 1순위 마감 사업장 현황 (자료=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최근 2.26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 보완 대책이 나왔지만 기존 주택시장을 회복시킬 만한 동력을 만들기는 역부족이란 의견이 지배적인데다,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전매제한 기간 완화의 영향으로 하반기도 기본 주택시장 보다는 분양시장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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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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