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회 방문.."양국 의회 교류 강화 희망"

"양국 입법기구 정기교류, 양자 관계 하이라이트

입력 : 2014-07-04 오후 12:18:0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방한 이틀째 일정을 소화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한·중) 양국 의회 의원 협의회에서 매우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강화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권영세 주중대사,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난 시 주석은 양국 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전인대와 한국 국회 정기교류는 지금까지 이미 아홉 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양국 입법기구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 양국 정치 및 정당 간의 정치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평화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장을 마련했다. 양자 관계의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한국 정부, 한국 국회를 비롯해 한국 각계에서 저희의 이번 방문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시고 세밀하게 준비해줬다. 이 덕분에 이미 방문에 성공을 거두고 풍부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주석님께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주시기 위해서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해주셔서 의장으로서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아울러 "통일된 대한민국은 이웃사촌인 중국과 함께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개방국가가 될 것이고 중국이 지향하고 있는 소강사회와 같은 그러한 중국의 꿈을 달성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핵이 없는 비핵국가로서 평화를 사랑하는 통일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한·중·일 3국 국민들의 역사에 대한 공동인식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공동교과서' 편찬을 지향하면서, 역사인식 교류의 장으로서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를 설치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3국의 정확한 역사를 세우는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한 양국은 일본과 관련된 역사문제에 대해 비슷한 역사적인 경험과 공동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左)과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제공=대한민국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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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