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학회참석을 목적으로 떠난 해외출장에 아내를 동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최 후보자가 해외출장을 떠난 22번 중 7번은 배우자의 출입국 일자와 행선국가가 똑같았다"며 동반 해외출장 의혹을 제기했다.
유승희 의원실이 서울대가 제출한 최양희 후보자의 해외출장 기록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서 받은 최 후보 배우자의 출입국기록을 비교한 결과, 최 후보자의 출입국 기록상 출입국 날짜와 행선국가가 배우자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7번의 출장 중 5회는 학회참석, 2회는 연구협의였으며, 방문국가는 ▲프랑스(2회) ▲태국(2회) ▲미국-프랑스-홍콩-인도네시아 각 1회로 조사됐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부부동반으로 해외출장을 떠난 7번의 출입국 기록.(자료제공=유승희 의원실)
특히 유 의원은 최 후보자가 프랑스에 체류하는 도중, 프랑스 출장을 신청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출입국기록을 보면 최 후보자 부부는 2012년 12월16일 프랑스로 출국해 12월3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최 후보자가 프랑스 체류중 2012년 12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출장을 냈고, 출장비용 중 항공료 667만원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된 것.
유 의원은 "해당 출장기간이 프랑스 대학들이 성탄절 전후로 약 2주간 방학에 들어가는데 연구협의차 출장을 냈다는 점, 그리고 출장비용 중 체제비는 지급하지 않고 항공료만 지급한 점 등은 구체적인 출장내용 및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 후보자 부부가 동반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의심되는 출장의 비용이 모두 3547만원에 달한다"면서 "최 후보자가 소중한 국민 혈세로 부부동반으로 다녀온 것은 아닌지, 서울대가 지급한 항공료와 출장경비를 부인의 여행경비 등 사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해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