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17일 방배동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심정을 밝혔다.(사진=곽보연기자)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미래창조과학부라는 곳이 워낙 중요하고 방대한 부서다보니 차근차근 살피고 있습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심정을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내정자는 17일 오후 7시50분께 방배동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너무 늦지 않게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청문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부가 워낙 중요한 부서인 만큼 차근차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 내정자는 '창조경제'에 대한 견해을 묻는 질문에 "장관 내정자가 될 줄 모르고 작년에 창조경제에 대한 글들을 작년에 발표했었다"며 "창조경제에 대한 부분은 청문회 때 더 자세하게 말하겠다"고 답했다.
199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지낸 최 내정자는 제자들 중에 IT업계에 진출한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있다.
최 내정자는 "김택진 대표가 제 연구실에 있었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 아주 대단한 기업을 이끌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최 내정자는 KT를 이끌고 있는 황창규 회장과도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당시 최 내정자는 R&D 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황창규 회장은 전략기획단 단장으로 활동했다.
이에 대해 최 내정자는 "황 회장과 지식경제부에 근무했을 시절에 저는 위원으로, 황 회장은 단장으로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하기는 힘들고, 아는 정도로 봐달라"고 거리를 두기도 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상근 이사장으로 근무했던 최 장관 내정자는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서초동 삼성타운이 아닌 과천 국립과학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미래부가 국립과학관 어울림홀 3층에 마련해준 집무실에서 최 장관 내정자는 곧 있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도 최 내정자는 오전 8시50분께 과학관으로 출근해 미래부 대변인으로부터 주요 언론보도 내용과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미래부 실국장급 직원들이 수시로 과학관에 방문해 최 내정자가 궁금해하는 부분이나 최근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현재 청문회에 필요한 재산, 세금납부 내역, 병역 등 기본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발부되야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행부가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20일간 검토한 뒤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국회는 청문위원을 선정해 청문회 날짜와 장소, 증인 등을 선정하게 된다"며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이번주 중 국회로 제출될 예정이며 인사청문회는 빠르면 7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청와대가 최 내정자를 차기 미래부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하자 그는 짧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국의 미래를 여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모두 쏟겠다"며 "창의, 도전, 융합 정신을 과감히 도입해 한국의 과학기술과 ICT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