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포스코ICT 사외이사 활동 당시 6년간 이사회 참석 수당으로 2억5000여만원을 받고도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던 것에 대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수당에 대한 신고를 스스로 해야한다는 점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 후보자는 포스코ICT 사외이사 재직 당시 이사회 참석비로 2억5800여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하지만 이사회 참석비는 과세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한푼의 소득세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6년간 2억5800만원은 봉급 생활자 중에서도 중상위 생활자들의 연봉수준과 비슷하다"며 "이러한 금액을 전혀 아무런 부담없이 수령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수당에 대해 신고를 스스로 했었어야 하는 거였는데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됐다"며 "늦었지만 해당 내용은 모두 납부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포스코ICT 사외이사로 활동할 당시 거마비 명목의 수당과 법인카드를 이용해 고액을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사외이사로 재직할 당시 포스코ICT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받아 연구를 수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후보자와 같은 학부의 권 아무개 교수가 포스코ICT로부터 수주를 받아 수행한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포스코ICT와 같이 사외이사 역할은 기업을 감시하기 때문에 과제를 받아 수행하는 것은 윤리상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전략위원회에서 하는 것은 조달청 입찰을 거쳐 수행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답변에 대해 장병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미래부는 16조원이라는 막대한 R&D 예산을 집행하는 곳"이라며 "공직자로서의 그 책임이 크게 요구되는 자리라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