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한스바이오메드, 세계 진출 노린다

입력 : 2014-07-07 오후 2:19:4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한스바이오메드(042520)라는 기업에 다녀오셨다구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려주실까요.
 
기자: 네. 한스바이오메드는 1999년 설립돼 2009년 10월9일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조직공학산업 분야의 피부와 뼈 등 인체조직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화상을 입었을 때 쓰이는 인공피부나, 관절이 나빠져서 수술을 할 때 쓰는 인공관절, 또 인공유방과 같은 인체이식용 실리콘 폴리머 제품, 성형수술 등에 사용되는 기타 의료기기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이들 제품을 생산해 국내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4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술력에 강점이 있는 모양인데요. 특징과 그간 어떤 성과를 거둬왔는지 알 수 있을까요.
 
기자 : 한스바이오메드는 앞서 얘기한 관련 제품들을 아시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세계시장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FDA에 승인되어 있으며,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결손 부위를 붙게 하는 DBM 제품의 경우 아시아 및 유럽의 조직은행들 중 최초로 FDA510K 승인을 받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입증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2000년 인체이식용 무세포 진피조직 개발을 시작으로 2001년 일본지사를 설립했고, 2002년엔 대전에 대덕연구소를 준공했습니다. 또 2003년엔 아시아 최초로 FDA(미국식품의약안전청) 인체조직이식재 등록을 마쳤고, 2008년에도 역시 아시아 최초로 인공유방 CE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엔 미국법인을 설립해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인 미국 진출에 나섰습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10년 이상 축적 중인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외에도 중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인허가 승인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 이 정도면 충분히 외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하겠군요. 주주구성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 반기보고서가 작성된 3월 31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황호찬 대표이사가 총 주식 978만7857주 중 216만6648주에 해당하는 22.14%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트너스제3호동반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분율 6.72%에 해당하는 65만7268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스벤처는 지난 6월부터 경영에 공식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합니다. 이 밖에 특수관계인 3인이 1.42%, 우리사주조합이 0.07%로 구분됩니다.
 
앵커 : 한스바이오메드의 제품들에 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 네. 먼저 뼈 이식 제품은 각종 질병과 사고로 피부나 뼈 등이 결손되면 이식을 통해 복원을 시키도록 하는 제품입니다. 인공뼈나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에 쓰이는 제품 및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인공피부 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체이식용 실리콘 폴리머 제품은 대표적으로 인공유방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엔 미용 목적으로 확대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2008년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고, 100%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도 승인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얼굴의 주름과 처진 얼굴선을 개선할 수 있는 흡수성 봉합사를 이용한 페이스리프팅 제품은 성형외과에서 보톡스, 필러 등과 함께 가장 많은 시술건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앵커 : 한스바이오메드의 그간 실적도 한 번 짚어주실까요.
 
기자 : 한스바이오메드의 지난 3년간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150억원을 돌파한 뒤, 2012년에 175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2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도 각각 5억원, 31억원, 47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2011년 8억원, 2012년 26억원, 2013년 4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그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내수와 수출의 호조로 한스바이오메드의 올해 매출액은 24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를 웃도는 수칩니다. 수입에 100% 의존하는 국내 인공유방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현재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진행 중인 인허가 문제가 해결돼 수출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여 향후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럼에도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 알려주시고, 투자에 관한 의견도 듣려주세요.
 
기자 :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각국에서 인허가권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제품의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훌륭한 기술력을 통해 인허가권 승인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지만 현지에서 제품을 공급할 거래처를 찾는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이게 잘 풀리지 않으면 해외시장 진출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간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메디톡스(086900)와 체결했던 인공유방 계약 해지 여파로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양사 모두 이내 반등한 상황이라 이와 관련한 큰 우려는 없어 보입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기술력이 검증된 점과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 등으로 당분간 좋은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경쟁사로 돌아선 메디톡스가 PER(주가수익비율) 56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한스바이오메드는 PER 27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 인허가 건들의 승인이 진행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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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