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은 테라스하우스..분양시장 새 '돌풍'

저층 특화설계 '테라스하우스'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입력 : 2014-07-07 오후 4:02:47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인기없는 층의 대명사 아파트 1층이 테라스하우스로 변신하면서 상품이 되고 있다.
 
밖에서 실내가 보일 수 있어 여름에도 창문을 열기 힘들고 소음이나 조망 등 주거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보안 우려까지 겹친 저층은 미분양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아파트들은 저층 입주자들을 위한 외부 공간인 테라스를 설치해 단독주택 마당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층간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다시금 부각되며 고층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저층부에 적용되는 테라스하우스는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에 속하지 않는 서비스면적으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아파트의 편리함은 유지하면서도 마당과 정원 등 단독주택의 삶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입주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개별 정원으로 활용가능한 테라스형 아파트(36가구)와 17가구의 가든하우스를 만들었다. 가든하우스에는 약 150㎡ 규모의 정원 공간이 제공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1년 청약 당시 최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든하우스를 끼고 있는 161T㎡ 주택형은 분양가 대비 웃돈이 2억5000만원까지 형성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해 동탄2신도시 1차 동시분양 당시 '동탄 센트럴자이'의 저층부 테라스세대는 동시분양업체 중 최고 경쟁률인 141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역시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 테라스하우스 99㎡도 4가구 분양에 29명이 청약해 3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방에서도 테라스하우스의 인기는 여전해, 효성(004800)이 울산에서 공급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울산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테라스평면 17가구가 계약접수를 시작한 지 3주만에 계약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 저층부 테라스하우스 도입한 단지 어디?
 
중흥종합건설이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은 김천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 중 최초로 1~3층 저층부에 테라스 디자인을 도입했다.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에 도입한 테라스 디자인은 실내를 넓게 쓰면서도 일반 아파트보다 개방감이나 채광성이 뛰어나며,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구조다.
 
대전 죽동지구 A2블록에 공급된 '죽동 대원칸타빌'에는 1층 세대에 테라스 부속정원이 조성되며,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이 서울 고덕동에 선보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도 저층 가구의 방과 거실 전면부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유승종합건설이 구월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 중인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 전용 121㎡T타입 또한 테라스하우스로 꾸며지며,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내놓은 '돈암 코오롱하늘채'도 경사진 지형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가 일부 저층세대에 도입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부터 공급하는 사업장에 '동서남북 테라스하우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남향 전면으로만 테라스를 두는 기존 테라스하우스 설계에서 진화한 정면, 후면, 측면이 각각 개별 테라스를 두도록 할 계획이다.
 
◇ 저층부 테라스하우스 도입 사업장 현황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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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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