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시기 투자는 어디에?

입력 : 2009-03-19 오후 12:05:07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환율은 계속해서 내릴까? 그렇다면 투자는 어디에 해야 할까?
 
증권업계는 일단 18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 직매입 조치로 달러화가 약세로 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에 있어서는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내릴때 가장 눈여겨 볼 종목은 원달러가 오를때 가장 많이 빠진 금융주"라고 설명했다.
 
금융주를 하락하게 만든 환율이 다시 원상으로 복귀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 주가도 당연히 회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그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내수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수관련주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적어도 1200원은 돼야 투자매력이 발생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곧장 1200원까지 내려갈 것 같진 않고 또 국내 소비도 늘어야 내수주 실적이 개선될 것인데 아직은 모멘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급등하고 있는 일부 금융주 강세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주에 과도하게 반영됐던 위험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차원쯤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외화부채가 많은 전력, 항공, 그리고 수입부담이 높은 음식료 등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환율이 너무 급격하게 하락한 면이 있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환율 등락에 무덤덤해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참여자들에게 대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환율 급등락은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설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환율보다는 경기 회복 시기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종목 대응도 경기민감주인 IT, 소재, 증권주로 점차 압축해 나갈 것"을 권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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