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 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 위기에 봉착하기 전까지는 자산매입을 시행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사빈 라우텐슐래거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은 함부르크에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산매입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빈 라우텐슐래거 ECB 집행위원은 "자산매입은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라며 "그러나 그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도 엄청나기때문에 경기침체(디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하지 않고서는 사용해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양적완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언한 데 따른 발언이다.
사빈 라우텐슐래거는 또 "지난달에 새롭게 적용한 경기부양책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9월부터 시작되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내는 미덕이다"라며 "LTRO의 효과는 내년에 가서야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오는 9월부터 대출조건을 완화한 4년 만기 LTRO를 유럽 은행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규모는 4000억유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