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가 자청해서 도급 단가 동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200여개 사내 협력사 대표들은 19일 오전 11시 이 회사 본관에서 올해 공사 도급 단가 동결을 결의하고, 결의안을 현대중공업에 전달했다.
대기업 협력사가 자발적으로 도급 단가를 동결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줄 사내 협력사협의회 회장(㈜성운 대표)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의 경영체질 개선을 펼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한 이 회사 노동조합의 자구 노력에 발맞춰 협력사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 대표들은 지난달 13일 위기 극복을 위한 자체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달초부터 각 사업부문별 논의를 거쳐 지난 11일 정기 월례회의에서 도급 단가 동결을 확정했다.
이후 13일 전 협력사 대표가 결의안에 서명하고, 이날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에게 이를 전달하게 됐다.
최 사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협력사 대표들에게 감사하며, 이들의 결단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모기업과 협력사가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합심한다면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은 “이번 단가 동결로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가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협력사 대표들은 ▲낭비요소 제거 ▲원가절감 체계 강화 ▲공정·품질·인력 관리 혁신 등 자체적인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단가 동결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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