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헤지펀드 채권자들이 아르헨티나 정부에 협상 기한을 연장해 줄 수 있다며 숨쉴 틈을 제공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채무조정을 거부하며 소송을 제기했던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가 진지한 자세로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 나간다면 협상 시한을 연장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달 30일로 예정된 협상 기한을 늘려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지난달 30일 국채 이자 지급에 실패해 기술적 디폴트에 돌입했고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채권자들과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를 맞게 된다.
미국 법원의 판결로 아르헨티나가 미국계 헤지펀드에 갚아야 할 부채는 13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 16일 미 연방 대법원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기한 미국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조정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악셀 키칠료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정부 협상단은 이날 미국 뉴욕 법원에서 분쟁 중재인을 만나 채무 협상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분쟁 중재인을 만난 악셀 키칠료프 경제장관이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