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외모'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에는 '공부', '직업', '외모·건강' 등이 꼽혔는데, 6년 전에 비해 '공부'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줄었으나 '외모·건강'에 대한 고민은 늘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청소년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2.9%)', '직업(25.7%)', '외모·건강(16.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6년에 비해 '공부'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감소했으나, '외모·건강'에 대한 고민은 증가했다. 남녀 청소년 모두 '외모·건강'에 대한 고민은 6년 전에 비해 각각 4.0%p, 1.7%p 증가했다.
건강관리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남자 청소년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여자청소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규칙적 운동' 실천율은 17.0%p 높은 40.6%가 실천했다.
2006년과 비교하면 '아침 식사하기',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증가한 반면, '적정수면(6~8시간)'은 1.8%p 감소했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적정수면(6~8시간)' 실천율이 5.2%p 줄었다.
남녀 청소년 모두 비만율은 늘었다. 2013년 기준 청소년 비만율은 15.3%로 2006년에 비해 남자는 3.0%p, 4.4%p 증가했다. 특히 여학생의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했다.
또 여자 청소년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서 남자 청소년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 청소년 10명 중 7명(69.6%)은 '학교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남자 청소년(55.2%)에 비해 14.4%p 높았다.
결혼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서는 남자 청소년은 62..9%가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자 청소년은 45.6%에 그쳐 남녀 청소년 간 결혼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
또 청소년 66.7%는 가사에 대해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가사분담에 대해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자 청소년이 38.1%, 여자 청소년이 21.6%로 나타났다.
주말이나 휴일 여가활용 방법으로는 남자 청소년은 '컴퓨터게임 등(55.0%)', 'TV 및 DVD시청(52.0%)'을 주로 하는 한편, 여자 청소년은 'TV 및 DVD시청(63.6%)', '사교 관련일(38.8%)'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로는 남학생은 주로 '게임(25.2%)'을, 여학생은 '채팅(33.6%)'을 다른 기능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청소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적성·흥미(34.2%)', '수입(27.0%)', '안정성(21.3%)' 등이 꼽혔다. 특히 여자 청소년은 남자 청소년에 비해 '적성·흥미', '보람·자아 성취'를 더 중요시 하는 반면, 남자 청소년은 '수입'과 '안정성'을 더 고려했다.
한편 올해 총인구 중 청소년 인구 비중은 19.5%로 집계됐다. 청소년 인구는 총인구 3명 중 1명이 청소년이었던 1978년을 정점으로 올해는 5명 중 1명으로 감소해 오는 2060년에는 10명 중 1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