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정부가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저점과 반등의 시점을 확정할 수 없다고 27일 밝혔다. 경기회복국면에 있다고 판단은 되지만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바닥을 찍었다고 확정해서 표현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이날 발표한 '최근 경기순환기의 기준순환일 설정'에서 제10순환기의 경기저점으로 2009년 2월을 확정하고, 경기정점으로 2011년 8월을 잠정설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계청은 10순환기의 끝이자 11순환기의 시작인 저점은 2012년 말이나 2013년 상반기 즈음으로 추정은 되지만 확정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기준순환일은 경기순환변동의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 즉 정점과 저점이 한차례 오가는 기간을 말하며, 최근 경기순환국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판단이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급변하는 우리 경제의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1972년 3월을 저점으로 시작해 1974년 2월을 정점으로 찍고, 1975년 6월 저점에 도달할 때까지를 제1순환기로 보고 있다.
통계청은 제10순환기의 경우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을 저점으로 보고 2011년 8월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만, 다시 경기수축국면의 끝인 경기저점은 2012년 4분기에서 2013년 상반기로 추정만 할 뿐 확정하지는 않았다.
통계청은 가장 최근의 저점에 대해 "2012년 4분기에서 2013년 상반기 사이에 있을 확률이 큰 것으로 분석되나, 시계열의 추가로 시점이 변동될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즈음이 최근 경기의 바닥으로 추정되지만 여전히 바닥을 쳤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다.
과거 정점에서 바닥을 찍기까지의 경기수축기는 1년이 채 되지 않기도 했지만 6순환기의 경우 정점에서 저점까지 무려 29개월이 소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