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논란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김명수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겸임)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절대 불가' 방침을 확고히 했다.
김 후보자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 담당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회 결과에 대해 보고하며, 두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인사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9일 아침부터 10일 새벽까지 진행됐던 김명수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해선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김 후보자를) 전혀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올려놓고 국민들을 아주 바보로 만들고 국민들을 화나고 허탈하게 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참 나쁜 사람들"이라며 "(김 후보자를) 한번만 만나보면 아니란 걸 금방 알 수 있다. (청와대의) 누구도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하명인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청와대에서 이 분을 추천하고 검증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겸임) 후보자(왼쪽)·정성근 문화부장관 후보자 ⓒNews1
김 의원은 10일 실시됐던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정 후보자는) 김명수 후보자 보다 더 자격이 없다.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에도 사치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서울 일원동 아파트 투기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장관이 되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거짓말을 할 것을 작정하고 거짓말을 했다. 국민에게 사기를 쳤다"고 맹비난했다. 또 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뿐만 아니라, 사전질의서에서도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투기 의혹과 위증) 이외에도 이분이 진실하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며 "음주운전과 관련한 위증, 정체를 알 수 없는 현금거래, 자녀의 외국유학 관련한 위증 의혹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분을 청와대가 장관으로 임명하게 되면 우리 아이들한테 '출세하려면 거짓말해도 된다. 출세하려면 사기쳐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전날 저녁 위증 문제로 중단된 정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해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것이 의미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사과와 동시에 정 후보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오늘이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위해 준비해둔 여러 가지를 계속 공개해 사실상의 청문회를 계속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