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도공부다)23.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고르기

입력 : 2014-07-11 오후 2:19:3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등 각각의 특징을 살펴봤다면 이제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을 택해보자.
 
DB형은 정해진 퇴직급여수준을 그대로 받는 형태인 반면, DC형은 연금을 금융상품으로 운용해 운용 결과에 따라 연금이 달라지는 제도다.
 
막연히 어떤 것이 좋다고 결론지을 수 없는 만큼 자신의 근무형태, 임금인상률, 나이, 이직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맞다.
 
우선 현재 소속된 회사의 평균 임금인상률을 감안해야 한다. 회사의 임금인상률과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은 퇴직자산을 결정짓는 핵심요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임금인상률이 높은 기업의 근로자는 DB형이 유리하고, 인상률은 낮은 기업의 근로자는 DC형이 유리하다.
 
특히 퇴직연금은 장기 운용인 만큼 장기적인 회사의 비전까지 고려해 향후 예상되는 임금인상률을 도출하고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이, 이직률도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고 이직률이 낮은 경우에는 DB형이 유리하다. DB형은 현재의 퇴직금 제도와 같은 퇴직급여가 보장되기 때문에 고연령 근로자에게 적합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나이가 적고 이직 가능성이 크다면 DC형이 유리하다. 장기 운용으로 손해 보다는 이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DC형의 경우 DC형 운영기업에서 새로운 DC형 운영기업으로 이직하면 기존의 적립금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어 운용을 이어나갈 수 있다.
 
또 금융지식이 많으면 적극적으로 DC형을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금융지식이 낮은 근로자라면 근로자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거의 없는 DB형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많고 금융지식이 낮다고 해서 꼭 DB형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많은 투자 교육 기회를 이용해 DC형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 노후에 대비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해 퇴직연금을 결정하되, 다양한 교육 기회를 이용해 적극적인 운용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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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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