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14일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대표최고위원)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64세·
사진)은 부산 태생으로 경남 김해가 본관이다.
김 의원은 부산 경남중과 서울 중동고를 나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해제강 상무와 삼동산업 대표이사를 거친 후 YS(김영삼 전 대통령) 상도동계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YS를 따라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김 의원은 1992년 김영삼 추대대책위원회 총괄국장, 1993년 14대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지낸 후 문민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15대 총선 때 부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맡았다. 당시 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탄탄대로를 걷던 김 의원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맞붙은 지난 17대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그 여파로 18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했다.
김 의원은 이후 무소속 출마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후 이명박 정부에서 원내대표까지 역임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19대 공천에서 또다시 컷오프의 희생양이 됐다.
이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총괄본부장 다시 맡은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여의도 정가에서 '무대(무성대장)'란 애칭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한때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여권 내에서 친박 좌장으로 분류됐으나 현재는 당내 친박 주류와 거리를 두고 있어 비주류 리더로 평가되고 있다.
김 의원 본인은 경선 과정 내내 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으나 여권에선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장 당정청 관계가 재수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친박 주류와 비주류가 형성하고 있는 당내 역학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장 김 의원 앞에 놓인 과제는 7·30 재보궐 선거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15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151석) 여부가 달려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0순위로 추진할 과제로 재보선을 뽑은 만큼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