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당대회)朴대통령 "새 지도부 중심으로 하나 되어달라"

새누리 전당대회 참석 "적폐 근절의 시작, 묵은 오물 청소할 기회"
"당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가시밭길도 이겨낼 수 있어"

입력 : 2014-07-14 오후 3:30:2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우리 사회 곳곳에 북은 적폐를 바로잡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며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하나하나 바꾸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저는 지금이 바로 국가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 참석한 당원들을 향해 "오늘 여러분 손으로 선출하는 새로운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가면서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 대혁신 이뤄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이번 전대에 출마하신 후보 여러분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며 모두가 화합 속에 하나로 힘을 모아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온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기본에 대한 깊은 성찰과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내야 할 국가 혁신의 과업을 안겨주었다"며 "과거부터 쌓여온 뿌리 깊은 적폐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행복도 국민안전도 이룰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사회를 부지불식 간에 병들게 하는 적폐들은 꼭꼬 숨어있어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드러났다면 적폐 근절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여 있는 묵은 오물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와 정부가 가고자 하는 혁신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미 천막당사의 삭풍도, 두 번의 대선 패배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낸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독려했다.
 
또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단합된 힘과 노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저와 정부는 우리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퍼져나가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곧 범국민적인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서 통일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오늘 전대를 통해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와 함께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면서 "정부도 이번 주에 2기 내각을 출범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 혁신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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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