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옐런 연준 의장 발언에 '혼조'

입력 : 2014-07-16 오전 5:44:5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나스닥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5.26포인트(0.03%) 상승한 1만7060.68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에 비해 3.82포인트(0.19%) 내린 197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3포인트(0.54%) 낮아진 4416.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기대를 뛰어넘는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경기 회복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당분간 고용시장 개선을 위한 부양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0.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달 수정치 0.5%와 예상치 0.6%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저조한 상승폭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 뉴욕주 제조업 지수인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25.6을 기록,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직전월의 19.3과 예상치 17.3 역시 모두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미국의 지난 5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5%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0.6% 증가는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JP모건체이스(3.52%), 골드만삭스(1.30%) 등 금융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상 밖에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올 2분기에 주당 4.1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주당 3.07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의 2분기 순익 역시 주당 1.46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29달러를 상회했다.
 
페이스북(1.08%), 트위터(1.12%) 등 기술주들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옐런 의장이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주 등의 주가수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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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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