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러시아 추가 제재 소식에 하락 중이다.
오전 8시19분(런던시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19.26포인트(0.28%) 하락한 6765.41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8.40포인트(0.65%) 내린 4340.66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40.68포인트(0.41%) 밀린 9818.5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와 관련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러시아의 대형은행과 에너지 기업, 군수회사를 제재하기로 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티, 민영가스회사 OAO노바텍, 금융기업 OAO 가즈프롬뱅크와 군수업체인 칼라슈니코프 컨선 등 8개 국영 군수업체가 제재 목록에 올랐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러시아 공공부문 투자와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미국의 제재 강화 소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제재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미국에도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가 하락세는 제한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지출과 제조업이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날 공개되는 기업 실적 또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프랑스 대형할인 체인점 까르푸, 관광업체 아코르, 독일 소프트웨어 그룹 SAP,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 영국 직수입 멀티샵 스포츠다이렉트 등이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바클레이즈(-1.06%), BNP파리바(-0.81%), 알리안츠홀딩(-0.72%)이 하락세다.
광산주인 엥글로우아메리칸(-1.21%), BHP빌리턴(-0.49%), 리오틴토(-0.20%)도 하락 중이다.
반면 까르푸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1.12%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