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전체 4개 선거구 중 3곳이 재보궐선거 지역인 수원은 19일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각 후보들의 유세 열기로 가득찰 전망이다.
먼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여검사 대 여검사' 구도로 눈길을 끌고 있는 수원을(권선) 지역 출마자들은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한편 공보물 작업을 돕는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 금호동 상인회와 세류천 삼일봉사회 등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후에는 배드민턴 동호회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정 후보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 공천을 받아 당선된 적 있으며 이후 지역 관리에 힘써왔다는 점에서 선거 초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치 신인인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날 시간대별로 안철수 공동대표, 김한길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의 유세 지원을 받으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한다.
백 후보는 이날 오전 안철수 대표와 수원천 도보 인사 점심시간 배식 봉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김한길 대표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홈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겁경기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지역 토박이'와 '정치 거물'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수원병(팔달) 지역은 각 후보들의 '골목' 스킨십 유세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역 토박이'인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검사 출신의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팔달산, 배드민턴장, 경로당, 탑동 먹거리 골목 등을 방문하며 이름을 알리기에 주력한다.
경기도지사 출신의 대선주자급 후보인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 역시 대규모 지원 유세보다는 조기축구회 방문, 광교산 산행객 인사, 지동시장 및 미나리광시장 인근 상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팔달 지역은 현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지사가 지난 1998년부터 내리 5선을 해온 새누리당 텃밭으로 손 후보의 '큰 인물론'이 지역의 강력한 표 성향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병(팔달) 지역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좌)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우)
수원정(영통)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던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로 유권자의 주축을 이루는 30~40대 젊은층 표심 잡기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는 주말인 만큼 배드민턴 등 각종 운동 동호회 회원들과 만날 예정이며 벼룩시장과 아파트 단지를 찾아 주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한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 역시 조기 촉구회와 광교지역 족구팀을 찾고 영통구에 소재한 경기대학교와 아주대학교 학생들과 만날 계획이다. 오후에는 김한길 대표가 합류해 박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천호선 정의당 후보는 매여울공원, 영통역 앞 마트 등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고 오후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한편 천 후보는 새정치연합이 수원정 지역에 수원지역 선거 지원을 총괄하는 천막당사를 친다는 소식에 "비상한 각오로 천막을 칠 곳은 영통이 아니라 국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