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가계의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금융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금융자산이 증가하면 주식투자와 펀드투자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가계의 경우 금융자산이 증가할수록 주식과 펀드를 포함하는 금융투자상품이 증가하는 경향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보다 강했다.
금투협이 한·미의 주식 및 펀드 투자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주식투자와 펀드투자는 금융자산 증가율과의 관계에서 각각 0.43, 0.25로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미국은 금융자산 증가율과 주식투자의 상관관계는 0.02, 펀드투자와의 상관관계는 0.23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국내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2012년말 기준 75.1%로 미국이 31.5%인 것과 비교해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25%로 주식과 펀드 비중이 각각 16.7%, 3.0%로 집계됐다.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 2003년 말 16.5%에서 2007년 말 21.4%까지 늘었다가 2011년 말 18.2%로 줄었다.
펀드 투자 비중 역시 2003년 말 3.6%에서 2007년 9.7%로 늘었지만 2011년 말 3.7%로 돌아왔다.
반면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3.7%로 주식과 펀드가 각각 33.7%, 11.6%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가계 자산을 금융자산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일본이나 영국의 경우 개인저축계좌를 통한 주식 및 펀드투자에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며 "금융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립식투자펀드 세제혜택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 신설 등과 같은 적극적인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