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변동성 확대, 매수 기회로

입력 : 2014-07-21 오전 8:05:5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 주요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맞물린 가운데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1940~1950선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2기 경제팀 출범에 따른 정책 모멘텀과 안정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이번에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전망이다. 펀드 환매 압력이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우려감을 낮추고 있다. 
 
관심 섹터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형 수출주와 우량 배당주가 거론된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됐다.
 
◇동양증권-두 가지 고민거리에 대한 해석
 
지난 17일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민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 사태가 재부각되며 유럽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줄 타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미 러시아 제재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시장에 존재하고 있던 이슈이고, 정황상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제재 강도가 쉽게 강화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지만 그 압력은 이전보다 제한적인 수준이다. 현재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져 있다. 단기에 들어왔던 물량 부담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외 경기 모멘텀, 글로벌 유동성, 내부 정책 모멘텀까지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과감한 태도가 미덕이 될 수 있다.
 
◇한양증권-변동성 우려..그러나 매수 관점
 
이번 주 코스피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맞물려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등락 밴드는 1990~2040포인트다. 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학습 효과가 나타나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다. 저가 매수가 유효한 이유는 환율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주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선진국 대비 열세였던 정책 모멘텀도 뒷받침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안도감도 강화 중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3분기까지 계단식 상승 패턴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정 시마다 분할 매수와 개별 중소형주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장기 박스권 돌파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
 
코스피의 장기 박스권 돌파 시도가 다시 전개되고 있다. 주 후반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부담을 주고 있지만 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에 이어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등 펀더멘털 여건이 양호하고, 코스피 중단기 이평선도 수렴 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정부 정책 효과와 외국인 중심의 수급 안정, 국내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지수 상승에 초점을 맞춘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수출 관련 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대표적이다. 배당 확대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시총 상위 종목군의 가격 메리트가 더 부각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 대형주를 우선 관심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동양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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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