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맥도날드·KFC, 유통기한 지난 육류 사용 파문

입력 : 2014-07-21 오후 2:07:0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와 KFC가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언론은 상하이TV 보도를 인용해 식자재 업체인 상하이푸시식품(上海福喜食品,이하 푸시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로 만든 저질 소고기 패티를 맥도날드와 KFC 등 외국계 패스트푸드 업체에 공급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시식품은 상품 가치가 없거나 산지가 불명확한 육류, 냄새가 나는 냉동 육류 등을 유통기한이 지난 각종 원료들과 배합해 소고기 패티로 만들었다. 재료로 사용된 일부 소고기 중에는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것들도 있었다.
 
생산 라인에 잠입해 촬영한 영상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부 소고기 패티를 재료로 재사용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푸시식품 직원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상식 밖의 발언을 해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상하이푸시식품 직원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소고기 패티를 재사용하고 있다. (사진=상하이TV웨이보)
 
이 같은 보도에 상하이식품약품관리감독국은 즉시 푸시식품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푸시식품의 생산 공장에서 불량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FC, 피자헛의 모기업인 얌브랜드와 맥도날드는 즉시 푸시식품의 재료를 사용한 모든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에도 KFC와 맥도날드 등에 공급되는 닭고기에 기준치 이상의 항생제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올 초에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여우 고기를 당나귀 고기라고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허메이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애널리스트는 "해당 업체들은 과거 항생제 닭고기 파문으로 식품 안전 문제의 후폭풍이 거세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제한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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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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