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반등할 것"

입력 : 2014-07-21 오후 4:14:04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증권가에서는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의 기준금리 인하 발언에 기대어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기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박승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 초부터 반등한 환율은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며 "7월 환율 반등과 함께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채권순매수를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026.8원에 마감했다. 지난 2일 1008.8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세를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지난 1년간 환율과 금리는 큰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금통위가 열린 10일 이후 환율의 상승폭이 커졌음을 감안하면 글로벌 매크로의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을 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채권순매수를 넘어선 것은 기업 이익에 대한 긍정적 전망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는 "환율이 반등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원화자산 순매수가 감소했다"며 "특히 환율반등과 금리하락이 예상되면서 채권을 매수할 유인이 줄어들고 기업이익 개선될 가능성은 늘었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반등한 원·달러 환율은 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원화강세 기조에 제동이 걸릴 경우 주요 수출주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 완화는 물론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지수의 추가적인 반등을 뒷받침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하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기재부와 한국은행 간의 입장 대립도 팽팽하다.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증권가의 분석도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상 인하의 필요성과 명분은 부족하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며 "느린 경기 회복세로 내수우려가 점증되고 있으나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한 위축국면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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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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