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장 중 2030선을 터치한 후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펀드 환매 물량이 발목을 잡은 가운데 대형주 실적 공개를 앞둔 부담까지 증시를 억눌렀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2포인트(0.05%) 내린 2018.50으로 마감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리스크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등 각종 악재에도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202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오전 10시30분쯤 2030선을 돌파해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70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42억원, 41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24%), 운수창고(1.05%), 화학(0.88%), 음식료(0.66%), 비금속광물(0.65%), 서비스업(0.46%), 제조업(0.29%), 유통업(0.17%)이 하락했다. 전기가스(2.68%), 증권(1.82%), 건설(1.23%), 금융(0.74%), 기계(0.56%), 통신(0.55%) 업종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포인트(0.27%) 오른 561.75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억원, 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48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0.26%) 하락한 1026.80원에 마감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기대감이 불안감을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펀드 환매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압력이 예전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1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