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매립지역 항공사진.(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건설(000720)은 싱가포르 국영기업 JTC 코퍼레이션이 발주한 총 7억7500만달러(약 7950억원) 규모 투아스 핑거원(Tuas Finger One)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삼성물산(000830), 일본 펜타오션 등과 공동으로 따냈다.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29%로, 공사금액은 2억2500만달러(약 2300억원)다. 삼성물산과 펜타오션은 각 28%,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반우드와 보스칼리스가 각 7.5%의 지분을 가졌다.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85ha 규모로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확장된 국토를 향후 메가포트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총 53개월로 2019년 1월에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선점하고 있는 매립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 대안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입찰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싱가포르 국토의 6%에 해당하는 매립공사를 완공했다"며 "이번 신규공사 수주를 통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향후 싱가포르 매립공사 수주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총 79건, 127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따냈다. 현재 인프라와 건축공사 총 14건, 47억34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