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된 것을 계기로 북한을 비롯한 6개 위험국 영공의 민항기 비행을 금지했다.
21일(현지시간) 미 FAA는 북한,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영공의 민항기 운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북한의 경우 평양 비행정보구역(FIR) 가운데 경도 132도 서쪽의 상공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했다.
FAA는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올 들어 13차례에 걸쳐 중·단거리 발사체 90여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 4월 크림반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데 이어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포진한 동부지역 영공의 비행도 제한했다.
FAA는 또 에티오피아 위도 12도 북쪽의 민항기 비행을 금지하고,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 인접한 케냐의 만델라 활주로 이용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이라크와 소말리아도 2만피트 이하로 비행하는 것을 금지했고, 리비아에 대해서는 모든 민항기의 영공 진입을 불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