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해외 실사용자 역성장..전분기 대비 3.2%↓

입력 : 2014-07-23 오후 12:19:57
[뉴스토마토 최준호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해외 실사용자가 2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 21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공시한 다음카카오 합병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062만명이었던 글로벌 카카오톡 월간 순사용자(MAU)가 지난 1분기 5039만명, 2분기에는 4877만명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내 MAU는 지난해 4분기 3572만명, 올해 1, 2분기가 각각 3635만명, 3638만명으로 큰 변동이 없어, 한국을 제외한 해외 사용자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톡은 전세계 230여 개국, 1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주요 해외 시장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당장 숫자를 늘릴 수 있는 마케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어 최근 이용자수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료=다음커뮤니케이션 증권신고서(합병), 전자공시시스템)
 
증권신고서를 작성한 삼정회계법인도 각주를 통해 “카카오톡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변경으로 2분기 카카오톡 MAU는 추정치 대비 감소했다”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 게임하기 등 다른 서비스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 재진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삼정회계법인은 연말 카카오톡 글로벌 사용자수는 5400만명, 내년에는 6039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권신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2분기 실적도 함께 공개됐다.
 
카카오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62억원, 영역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2.6%와 28.6% 증가했다.
 
매출 부문별로는 게임이 555억원으로 총 매출의 64%를 기록했으며, 광고는 21%인 187억원을 기록했다. 또 모바일 상거래와 콘텐츠 분야에서는 각각 80억원과 39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자료=다음커뮤니케이션 증권신고서(합병), 전자공시시스템)
 
주요서비스 지표도 공개됐다. 지난 2분기 카카오스토리의 월간 순사용자(MAU)는 2427만명이었으며, 카카오톡PC버전은 692만명, 카카오뮤직은 411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또 일간 사용자가 공개된 '카카오게임'은 하루 1191만명이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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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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