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랜드가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078520)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양측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랜드가 삼일회계법인에 에이블씨엔씨 인수를 위한 실사를 의뢰했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다. IB 업계를 통해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이 인수를 목적으로 에이블씨엔씨에 대한 기업실사를 요청해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고 이는 에이블씨엔씨 의사와 별개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
이랜드가 화장품사업 진출에 대한 의사가 있음을 피력한 이후 여러 업체들이 인수 대상으로 지목된 가운데 실사까지 진행됐다는 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실사는 커녕 인수 대상 조차 고려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샤 인수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인수 고려 조차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말이 왜 나온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 사업은 진출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후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거나 매물을 보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샤 역시 이번 인수설에 대해 황당하는 반응이다. 이랜드 뿐 아니라 어떤 회사와도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미샤 관계자는 "매각에 대해 내부적으로 전혀 검토하는 바도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인수설에 당황스러울 뿐"이라며 "이랜드와 회계법인까지 3자가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수설이 계속 확산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향후에도 회사 매각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녀대비 70% 넘게 급감하는 등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