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간의 단일화를 위한 1차 논의가 결렬됐다.
양 측은 다시 만나 협의에 나서기로 했지만, 추가 회동 시한도 아직 정하지 못해, 단일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기동민·노회찬 후보는 23일 서울 사당동 한 카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채 1시간여 만에 회동을 종결했다.
두 후보는 카페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동의 성과가 없었고, 추가 회동을 갖기로 했다는 점만 밝혔다. 그러나 추가 회동의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노 후보가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답해, 추가 회동 시점도 정하지 못했다.
이들은 회동에서 '단일화 방식'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 후보는 '담판'을 통한 단일화 입장을 고수했고, 노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했다.
기동민 후보는 차량을 탑승하러 가는 길에 계속된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서로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쪽이 노력하겠다"고 말한 후 차량에 올라탔다.
노회찬 후보는 기자들에게 "여론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며 "(기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갖고 와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기 후보 측이 요구하는 '담판' 방식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어느 한 사람에게 양보하라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 아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면 검토 가능하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갑작스럽게 한 조사가 문제라면 이미 한 조사를 바탕으로 얘기해 보겠다"며 "(기 후보에게) 당의 지침을 빨리 받으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4일 오전 9시"라고 답했다. 그는 이 시간 안에 합의가 이뤄지면 여론조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7.30 동작을 재보선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후보(왼쪽)와 노회찬 후보.ⓒ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