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내게는 큰 의미가 없다"
'라이온킹' 이승엽(37·삼성라이온즈)이 27일 양준혁과 박한이에 이어 역대 3번째 12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의 기록을 쓰게 됐다.
이승엽은 27일 포항구장서 열린 NC다이노스 상대 홈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상대 선발 에릭 해커에게 중전안타를 빼앗으며 시즌 100호째 안타 기록을 써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그의 데뷔 시즌인 지난 1995년 이래 한국 프로야구 선수로 뛴 12년 연속으로 100안타 이상을 쳐낸 선수가 됐다.
은퇴한 옛 동료인 양준혁과 현재도 팀 동료인 박한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나온 기록이다. 양준혁은 2004년 이 기록을 달성하고 이후로도 2008년까지 매년 세 자릿 수 안타 연수(年數) 기록을 경신했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이래 13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마치고 이승엽에게 12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 달성 소감을 묻자 "내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의외의(?) 답변이 먼저 나왔다. 이어서 "다치지 않고 꾸준히 출전한다면 누구라도 (12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 기록의 달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담담하게 대답했다.
또한 그는 "30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한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가장 큰 목표는 개인 통산 400홈런과 2000안타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