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의료민영화서도 엇갈려..野 '반대' 與 '무응답'

보건의료노조, 재보궐선거 출마자에 대한 질의 결과 발표

입력 : 2014-07-28 오전 11:07:3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민영화 정책에 대해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대부분 야당 후보자가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당 후보자들은 어떠한 의견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8일 이번 선거의 후보자들이 의료민영화 정책에 어떠한 입장인지를 확인하고,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지난 14일 55명의 후보 전원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서울 동작을 노회찬(정의당) 후보는 ▲원격진료 허용 ▲영리자회사 허용 ▲부대사업 확대 ▲병원 간 인수합병 허용 ▲법인약국 허용 등 모든 의료민영화 정책에 반대했고, ▲의료민영화 방지법 제정 ▲공공병원 확충 등 공익적 예산 확충 ▲보호자 없는 병원과 의료인력 확충 ▲건강보험 보장률 강화 등 의료공공성 강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김종철(노동당) 후보도 마찬가지로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경기 수원병에 출마한 손학규(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정장선(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의료민영화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후보 중 답변을 회피한 정미경(새누리당) 후보를 제외하고, 백혜련(새정치민주연합), 윤경선(통합진보당), 박석종(정의당) 후보 모두 의료민영화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와 함께 의료공공성 강화에 대해 찬성의 뜻을 보였다.
 
또 김두관(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김성현(정의당) 후보 등 경기 김포에서도 원격진료, 부대사업 확대, 영리자법인 설립, 법인약국, 병원 간 인수합병 등 의료민영화에 대해 반대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의진, 이재포 후보 역시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문정은(정의당) 후보, 대전 대덕에 출마한 박영순(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의료민영화 정책에 대해 반대 의사를, 의료민영화 방지법안 제정과 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이번 보건의료노조의 질의에 대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에서는 단 한 명도 답변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국민적 반대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정부 '복사판'이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건 등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정치권이 해야 하는 최고의 책무임이 확인됐다"며 "제2의 세월호 참사를 일으킬 의료민영화 대재앙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진 후보들이 출마하고 있는지는 국민의 선택에서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단 한 명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해 주고 있는지 반문해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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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