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 증가..증권사 콜차입 축소 영향

입력 : 2014-07-28 오후 2:07:11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증권사의 콜차입 대체 목적 초단기물 발행이 급증하면서 지난 2분기 전자단기사채의 발행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예탁원을 통한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9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9%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 월별 발행추이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이 가운데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전분기대비 37.4% 증가한 80조9000억원,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11.5% 늘어난 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탁원은 "2분기 발행금액은 지난해 연간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 58조1000억원의 162.7%로 나타났다"며 "이는 전자단기사채가 증권사의 적극적인 단기금융 투자상품 개발과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만기별 발행현황을 보면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기간(3개월 이내)을 고려해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됐다. 특히 전분기 대비 7일 이내의 초단기물의 발행금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1일물은 79.8% 급증했고, 2~3일물도 31.8% 늘었다.
 
이는 단기금융시장 개편방안과 증권사 콜차입 한도축소 계획에 따라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 축소가 분기별, 단계적으로 진행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2분기부터 콜차입 한도가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적용돼 증권사는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콜차입 대체를 늘렸고, 이는 단기물 가운데 1일물의 집중적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며 "3분기부터는 자기자본의 10% 이내 적용이 예정돼 있어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행회사 업종별 현황을 보면 증권사가 전분기대비 71.7% 증가한 48조6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전체 발행금액의 51.4%로 가장 많은 발행 금액을 차지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전분기보다 10.6% 증가한 16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유동화전문회사(SPC)의 발행금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5% 증가했다.
 
공기업 발행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5.7% 급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는 전자화된 업무처리를 통해 원격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 지방이전 공기업들이 새로운 단기자금조달 수단을 모색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최상위등급(A1) 발행금액이 전분기대비 38.2% 증가한 87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증권사(신탁)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 강화 유지에 따른 것으로 예탁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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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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