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보령제약(003850)이 2분기 수출 증대에도 마케팅 비용 등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령제약은 28일 2분기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절반가량(48.89%) 급감했다. 1분기 영업이익 52억1900만원보다도 17.61% 줄어들었다.
이는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마케팅과 임상에 대한 비용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95억19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9억4400만원보다 6.4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은 898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0% 증가했다. 또 1분기 763억6900만원과 비교해 17.63% 늘었다. '카나브'와 '겔포스'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데다, 로열티 수입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기 기준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10.77% 증가한 1662억300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억4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5.96%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정상적인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번 2분기에 이미 각종 비용이 집행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8월부터 멕시코에 '카나브' 수출이 시작되면서 매출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5월27일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The Federal Commission for the Protection against Sanitary Risk)로부터 '카나브'의 외국 시장 첫 시판 허가를 받았다. 카나브가 보령제약에 날개를 달아줄 지 시장의 평가는 시작됐다.
◇'카나브' 제품 이미지. (사진=보령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