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산학 협력 요람으로 거듭..신약개발 '탄력'

입력 : 2014-06-29 오전 10:49:1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약사와 대학 간의 산학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약계의 과제인 신약 개발은 물론 우수 인력의 수혈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003850)과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3일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세미나실에서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분야 공동연구, 정보 교환, 인력 교류, 장비 공동활용, 공동정책 추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현재 보령제약은 카나브 복합제를 비롯해 암, 천식 등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는 의약품, 의료기기, 생물학적 제재 등 의료기술 제품의 개발과 임상시험에서 양 기관의 원활한 상호 협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일제약(012790)과 세종대학교는 지난 25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신약개발 산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요한 공동의 연구·조사·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상호 우호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약개발과 바이오산업 교육을 통한 교육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우수 학생의 취업도 도울 예정이다.
 
신일제약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대해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치매패치를 발매할 계획이며, 표적항암제 바이오베터도 국책사업으로 개발 중이다.
 
신일제약 관계자는 "선도적 천연물 신약을 개발한 연구개발 역량과 특화된 플라스타·패취제 제조 기술, 다양한 제형에 대한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바이오산업과 신약개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화약품(000020)은 경희대학교와 지난 23일 '염증성장질환 등을 포함한 염증 및 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기술은 김동현 경희대 약학대학 교수가 개발한 2가지 생약의 천연 복합 추출물에 관한 것으로,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다.
 
특히 이 치료제는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보다 뛰어난 약효를 보였고, 기존 5-아미노살리실산(5-ASA·5-aminosalicylic acid) 계열 약물과 유사한 국소적 항염증 작용과 함께 체내 흡수 이후 전신적 면역 조절 작용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약품은 기술 이전과 함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개발사업을 진행해 오는 2015년까지 전임상을 완료하고, 2018년 의약 발매와 더불어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항균 활성을 갖는 생약성분을 이용해 기존 치료제에 존재하지 않는 선택적 항균 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장내 소화관 미생물의 정상화에 기여해 근본적인 치료 유지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세미나실에서 보령제약과 서울대병원의 연구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최성준 보령제약 전무,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 오병희 서울대병원 원장, 방영주 서울대병원 연구원장, 구재경 보령제약 부장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보령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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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