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0.05%) 하락한 6788.07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전일 대비 45.84포인트(0.48%) 밀린 9598.17을 나타냈지만, 프랑스 CAC40 지수는 14.22포인트(0.33%) 오른 4344.77로 장을 마감했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계속 이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4시간 휴전 연장 합의에 실패한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교전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조건 없이 인도주의적으로 즉각 정전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러시아와 서방 간의 긴장감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미국 등 5개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지원을 막고 러시아에 새로운 규제를 부과하는데 합의했다.
장중 발표된 미국 주택 지표 결과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 6월 미국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직전월 수정치 6.0%와 사전 전망치 0.5% 상승에 모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4개월 만의 첫 하락세이기도 하다.
업종별로는 폭스바겐(-2.48%), BMW(-2.22%), 포르쉐(-1.35%) 등 자동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HSBC(1.48%), 스탠다드차타드(0.33%) 등 금융주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주가는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덕분에 3% 가까이 상승했고, 스페인 방키아은행의 주가 역시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1.3% 넘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