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정부 규제강화로 개인고객 이탈이 늘면서 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량이 급감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FX마진거래 월평균 거래량은 13만2851계약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했다.
2분기 FX마진 거래량은 33만5555계약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전분기 대비 27.3%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다.
정부가 개시증거금을 2005년 2%에서 2012년 10%로, 같은 기간 유지증거금을 1%에서 5%로 각각 올리는 등 규제를 강화한 점은 개인고객 이탈의 배경이 됐다.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선물사는 신규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분기 들어 일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전분기보다 0.12% 축소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
거래 규모가 급감하면서 FX마진사업에서 철수하는 선물사도 늘고 있다. 2011년 24곳이었던 선물사는 지난해 15곳으로 줄었고 지난달 말 기준 12곳까지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유로·달러 환율을 제외한 상품의 거래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유로·엔 환율 거래가 66.4% 감소하는 등 달러화·엔화 관련 FX마진 거래가 줄었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