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케이블TV 업계가 UHD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아직 기대에 비해 실속을 챙기지는 못하고 있다.
31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현재 UHD 채널 가입자 수는 전체 100여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현실화와 콘텐츠 부족 문제 해결까지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업계가 지난 4월10일부터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송출하고 가입자 유치를 시작한 것을 감안한다면 하루 평균 한명도 안되는 꼴이다.
이는 무엇보다 턱없이 부족한 UHD 콘텐츠가 걸림돌이다.
올해 케이블업계가 공급할 수 있는 UHD 콘텐츠는 200시간 분량에 불과하다.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으로 당분간 UHD 채널에서 재방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UHD 방송의 대중화 시기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 채널이 마련된 상황에서 UHD TV 대중화의 남은 숙제였던 UHD TV 가격 현실화와 콘텐츠 확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최근 삼성전자가 보급형 울트라HD(UHD) TV 가격을 큰 폭으로 떨어뜨린 점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 출시한 보급형 평면 UHD TV의 가격을 최소 50만~최대 120만원까지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쟁업체도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중소기업과 중국산 UHD TV도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면 UHD 방송 대중화의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측이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셋톱박스 개발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UHD 가입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신 드라마를 UHD로 촬영하는 등 대대적인 UHD 마케팅에 나서게 되면 시장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IPTV를 서비스 중인 통신 3사도 이에 발맞춰 하반기부터 UHD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